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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Story

[경주/여행] 동해안 바다 위에 핀 꽃, 주상절리를 가다. (가볼만한 곳 여행)

by M.Archive 2018.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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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억저장소입니다.


" 주상절리를 아시나요? "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굳어지는데, 그때 식는 과정중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 화산암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주도 해안에 주상절리가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유명한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주상절리에 해당되죠.


하지만 제주도뿐만 아니라 경주에서도 이 주상절리가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거길 가보려구요 :)



주상절리를 간다고 했는데, 갑작스레 '태화강억새군락지' 가 나옵니다.


바이크를 타고 가다가 우연찮게 옆을 돌아봤는데 넓은 태화강 옆,


수많은 억새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왕 여행온거..


잠시 억새를 구경하고 가도 괜찮겠죠 :)





" 울산 태화강 옆, 억새군락지에서 그림을 담다. "




주상절리를 가기 위해선 집에서 울산을 거쳐 가야했다.


맑디맑은 하늘아래 억새들이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휘날리며 보여주는 모습이 굉장히 포근하면서도 여유로와 보입니다.


제가 여행을 온 마음과도같아 보이네요.


억새군락지에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담고 있는 하얀 구름이 마치 화가가 그린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저는 주로 만들어진 관광지보다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만들어진 관광지는 우리 생활권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을 뿐더러


눈에 담더라도 그다지 오랜 기억으로 가져가지지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런 자연이 담긴 풍경의 관광지는..



정말이지 눈으로 보면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한가득 담아줍니다.


맑디맑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녹색깔 풀잎만 있으면


어디가되었든 너무 좋더라구요.







태화강 억새군락지가 보여주는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람은 


저뿐만은 아니었습니다. :)


저 멀리서 자전거를 타고오셔서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내시는 분도 이따금씩 뒤를 돌아보며


억새가 흩날리는 광경을 보시곤 하시더군요.


고기를 못잡고 돌아가셔도 억새들이 보여주는 광경을 한가득 담으셔서


실망하진 않으실 것 같았습니다.






"  강동화암주상절리 옆 정자해수욕장에서 "








이번엔 녹색빛깔 풀은 없지만 에메랄드 빛바다가 함께하네요.


속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파도소리를 감상했습니다.




밀려들어오는 파도가 인상적인 울산앞 해수욕장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를 놀러온 아이는 예쁘고 작은 돌을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





" 경주 주상절리에 오다. "






일요일을 이용해 이미 가족단위로 경주 주상절리 관광을 오신 분들이 상당했습니다.


주차장을 들어섰을 땐, 차들이 다 만차인 상태라서 계속해서 들어오는 차들이


빙글빙글 돌더군요.. 


저도 차를 가지고 왔으면 그중에 하나가 되었을 뻔했지만..


오늘은 바이크라서 안심되었습니다. :)



풍경을 찍기 위해서 사람이 많이 없는 곳으로 렌즈를 돌렸지만 그 어디를 돌려도 조금씩은 사람들 있었다.


새파란 하늘이 그동안의 묵은 체증을 다 씻겨 내려주는 듯 했다.



주상절리 주차장에서 내부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주상절리 타워가 보이고 파도치는 바다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좌측편에는 등대가 있고, 우측편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죠.


등대는 어딜가든 많이 봤기 때문에 주상절리를 여유껏 즐기기위해서


저는 오른쪽 길인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로 택하여 걸어 들어갔습니다.



오래된 소나무 한그루가 이곳에 있는 어떤 것들보다도 경주 주상절리를 잘 알고 있는 듯 늠름해 보였다.





흔들다리


바다를 낀 관광지면 자주 보이는 흔들다리가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서도 보실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 곳은 많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이자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1순위의 명소죠 :)


위의 사진을 한잔 남겨보기 위해서 얼마나 오래기다렸는지는 아무도 모를겁니다 ㅎ


태화강의 억새군락지에서 보던 억새가 파도소리길에서도 볼 수 있었다.


파도소리길 끝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이정표가 꽂혀 있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파도소리길이 이렇게 길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정이 있던 저로써는...


 시간제약에 이 파도소리길의 전체를 즐기고 가보진 못하겠더군요.



정자해수욕장 보다 주상절리의 파도가 훨씬 더 강하고 매서워 보였다.





.파도소리길을 따라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새로운 포토존이 나옵니다.


흔들다리 다음으로 여기가 가장 많이 사진을 남기는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역시나 보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울산 앞 바다를 배경으로 모두가  추억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포토존인 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 타워가 보인다.


주상절리를 소개하는 안내표.





" 바다 위의 꽃, 경주 주상절리를 구경하다. "





언젠진 모르지만 용암의 굳어짐으로 생긴


바다 위의 꽃, 주상절리의 모습입니다.


이런류의 화산암은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행을 하게되면서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알겠더군요.




마치 그 모습이 조각가가 다져두고


바다와 함께 멋진 경관을 장식한 예술품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거센 파도가 주상절리를 덮지만 아름다움마저 덮을 순 없었다.





" 주상절리 타워 "




  주상절리 타워가 보여주는 모습은 굉장히 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따로 입장료가 있을 것 같아서 현금을 챙겨가긴 했지만


입장료를 받진 않더군요.


무료입니다. :)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표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발디딜 틈이 없군요 :)


하지만 구경할 것은 모두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주상절리를 구경하는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듯 합니다.


아무래도 바람을 바로 맞는 유리창이 청소하기가 어려워 꽤 지저분한 편입니다만..


안전상 유리창을 통해서 밖에는 주상절리를 구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대안으로 유리창문을 어느정도는 열 수 있었지만 위에서 사진을 찍어


멋지게 나오기는 기대하기가 힘들겠더군요.


주상절리 타워에서 내려와 찍은 사진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돌아가는 길.


다음번에 와도 경주 앞바다가 남겨주는 여운은 그대로 일것만 같았다.




" 돌아가는 길에 "





 주상절리 구경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오늘의 마지막 햇살이 노란 벼를 비추고 있더군요.




그 모습에 매료되어 잠시 벼들 위로 내려깔린


노란색의 향연에 심취하여 바라보았습니다.




 조금 먼거리라 피곤하긴 했지만


태화강 앞의 억새군락지, 경주 주상절리, 이름모를 장소에 심어진 노을 받은 벼를


바라보며 눈과 마음 그리고 머리가 시원해졌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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