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나갔다오면 각종 음식냄새, 담배냄새 등이 옷에 묻어 방안에 다양한 냄새를 스며들게 합니다. 이런 냄새들이 복합적이게 되면 더더욱 안좋은 향이 나게 만들곤 하죠. 그리고 아무리 잘 씻고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사람 몸에서 나오는 체취 또한 한몫해서 30대 남자방의 향은 더더욱 좋지 못합니다. =ㅅ=.. 그런데 참 향이라는게 독특한게 자신은 매일 같이 들락거려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딱 들어서는 순간 어떤 냄새가 가득한지 바로 알기가 쉽죠.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좋은 인상과 나쁜인상이 결정지어지는데는 몇시간, 몇분도 아닌 몇초만에 판가름 지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었을때 방을 아무리 깨끗하게 치워놔도 이런 향에 의해서 결정지어지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죠. 그래서 이번에 디퓨져를하나 구매해서 조금 더 나은 향을 내뿜게하는 환경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겉은 정말 깔끔하고 청결한 친군데 친구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밖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방안에서는 각종 음식냄새와 함께 친구의 체취등이 어우려져 독특한 향을 내게 하더군요. 사람 사는 집이 다 그렇겠지만 그때 당시는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냄새가 나서 정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구나 싶더라구요. 그런 경험으로 미뤄봤을때 내방에 이런 디퓨져 하나 꽂아놓는게 작지만 커다란 투자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나의 이미를 만드는 투자죠.
이 제품 저 제품 알아보다가 이번에 제가 구매한 제품은 MK.샌티드 디퓨져라는 회사에서 나온 디퓨져입니다. 일반적인 디퓨져랑 다르지 않게 개봉해보면 나오는 유리잔에 액상 향을 주입하고 향을 낼 수 있는 막대를 꽂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위에 나온 설명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
MK.샌티드 디퓨져의 향 종류입니다. 블랙체리향, 핑크비치, 아쿠아오션, 다크미드나잇, 라벤더 리프로 향은 총 5가지가 있네요. 그 중에서 제가 고른 향은 바로 다크미드나잇입니다. 향기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설명을 드려보자면 조금 무거운 향인 것 같습니다. 밝고 깨끗한 향이라기 보다는 살짝 무게가 있고 은은한 향이 나는게 저를 설명하기에 좋은 그런 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20대라면 향을 블랙체리나 아쿠아오션과 같은 밝고 상큼한 향을 나게 만들어 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향은 30대 남자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먼것 같기도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방은 쉬거나 잠을 자야하는 공간인데 그렇게 가벼운 느낌의 향이 난다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딱 다크미드나잇 향이 왠지 잠을 잘때도 튀는 향이 나지않고 적당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안을 열어보기로 합니다. 유리병의 용량은 120ml로 어떻게보면 굉장히 양이 적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정도면 몇달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향을 퍼트리는 막대를 얼마나 넣는지 그리고 햇빛이 드는 곳에 두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요.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디퓨져는 햇볕에 두게되면 향이 변질되거나 향을 퍼트릴 수 있게 하는 막대가 말라버려서 다음 액상을 잘 못끌어올리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 디퓨져뿐만 아니라 모든 디퓨져들이 그럴거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햇볕이 잘 들진 않고 은은하게 계속 퍼질만한 위치에 두기로 했습니다. 크기는 아담하고 어떤 공간에 두어도 잘 어울릴만한 그런 크기의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MK.샌티드 디퓨져는 다른 디퓨져와 달리 액상이 이미 유리병안에 담겨져 들어가 있더군요. 그렇지 않은 디퓨져들도 많은데 차라리 담겨져 있는게 낫습니다. 주입하다가 흐르게 되면 흐른부분은 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기 때문이죠. 막대를 꽂기 위해서는 우선 뚜껑을 열어야합니다. 뚜껑은 탄성이 적은 고무캡을 빼내야하는데 아무래도 향이 나는 상품이다보니 향이 빠지지 말라고 굉장히 타이트한 고무마개로 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톱으로 하다가는 손톱이 빠져버릴 것만 같아서 제침기의 끝을 이용해 캡을 빼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제침기의 끝 쇠부분도 휘어질려고 하더군요 =ㅅ=;;; 모쪼록 손톱으로 하시는건 굉장히 비추천 드리고 끝이 뾰족하고 단단한 물건으로 꼭 캡을 해제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힘들게 빼내야만 뺄 수 있어요..
고생 끝에 캡을 열은 모습입니다.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을까요? 너무도 단단히 꽂힌 캡때문에 생각보다 제법 힘들게 열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몇방울이 튀어버려서 방안이 온통 미드나잇 향으로 금새 가득차버렸습니다 ㅋㅋ 막대를 꽂아넣기도 전에 말이죠. 캡을 빼내실때는 반드시 유리병의 몸을 확실히 튼튼하게 잡은 후 캡을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쏟게되서 금새 향이 퍼지는 효과를 경험하실 수 있을거에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튄 액상은 굉장히 고농축된 향이어서 향기롭다기보다 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겁니다. 그리고 튄 부분은 유분기가 있어서 미끌거리고 잘 닦는다고 하더라도 미끌거리기 일수죠.
어쨌든 캡을 제거한채로 다시 플라스틱 구멍난 캡을 돌려 꽂아 놓습니다. 다시 안 꽂으셔도 되지만 그렇게 하시는게 좀 더 미관상 보기가 좋거든요. 캡을 제거하고 플라스틱을 돌려 꽂아 넣는 동안 은은하게 무거운 향이 올라퍼져오는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제 제 방에 누군가 온다더라도 냄새 때문에 이미지가 안좋아질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정말이지 하나쯤은 남자방에 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퓨져를 완성한 모습입니다. 막대는 10개 이내로 들어가 있지만 한꺼번에 다 꽂게되면 냄새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2~3개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듭니다. 저 정도만 넣어두어도 작은 방에선 충분한 향이 퍼지기 딱 좋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 작은 병에 여러개 넣으면 보기에도 이상할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지나면 막대가 살짝 경화되는 현상이 생기면서 병안에 담긴 액상이 제대로 올라오질 못합니다. 그때 남아있던 막대로 교체하여 꽂아두게되면 다시 향이 잘 퍼지기 때문에 여유분은 남겨둔채로 넣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MK.샌티드 디퓨져 미드나이트향 리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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