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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Story

[여행/캠핑] 동해바다 캠핑장 추천!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by M.Archive 201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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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떠나기엔 늦은 오후 4시경. 마지막까지 계속 비가 오는 날씨중 다른 지역은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날씨를 체크하다가 결국 비가 오더라도 내가 가고싶은 캠핑장으로 가자 싶어서 최종적으로 캠핑장을 정한 곳은 다름아닌 동해바다의 고래불국민야영장이었습니다. 동해바다의 깨끗한 바닷물을 앞두고 뒷편으로는 숲이 우거진 캠핑장인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이런 비가 오는 날에는 운치있고 솔로 캠핑하기엔 더 없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아무렴 늦게 출발하면 어떻습니까? 이런 경치가 있는 곳이라 한다면 아무리 늦게 찾아간다더라도 다음 날이면 멋진 뷰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전화번호 : 054 - 734 - 6220

주      소 :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로 68 (지번주소 : 덕천리 1-58)

 

홈페이지 : http://stay.yd.go.kr

 

기타사항 : 단체석, 주차, 예약, 무선 인터넷, 유아시설(놀이방),  남/녀 화장실구분

 

동해바다 방향으로 단한번도 캠핑을 해본적이 없던 저에게 있어서 

 

바다를 앞두고 캠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낭만 가득하고 설레는 일이었기

 

때문에 비가 온다면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ASMR 삼아 잠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궃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떠나게 되었죠.

 

 

 

 

 

 

 

 

고래불야영장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영덕 역시 제가 사는 양산과 다를 바 없는 계속해서 비내리는 날씨로

 

저를 맞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깊어버린 밤.

 

 조금 있으면 야영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잠이 들 시간대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_-ㅋ

 

 

야영장의 입구는 이미 비로 물들여져 '고래불 봉송정' 이 은은하게

 

비춰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 했습니다. 이미 캠핑을 즐기기엔 많이 늦어

 

버린 시간 같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고요하면서 더욱 분위기 있더군요 :)

 

 

제가 묵을 장소는 카라반존 뒷편인 숲속야영장C 구역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확인해보니 이미 많은 자리가 예약자리로 차 있었던

 

걸로 확인됐었는데 막상가보니 숲속야영장C 자리엔 저밖에 없더군요 -_-;

 

 

 

 

 

 

 

 

 

 

 

 

대부분 아직까지 차가운 날씨인 탓과 함께 동해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카라반존을 이용해서 카라반에만 사람들이 가득했고 야영장에는

 

저만 덩그러니 홀로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약사이트에서는 왜그렇게 보였던 것인지...

 

 

주차시설이라하면 고래불야영장을 관리하는 관리사무소 앞에 여러개의 

 

주차라인이 있지만 굳이 거길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같은 텐트유저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짐을 옮기는 것이 거리도 멀고 불편

 

하기 때문에 오히려 카라반존 앞의 자갈이 있는 곳을 이용하는 낫죠.

 

실제로 관리사무소 직원분들께서 지금 서 있는 저 위치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옮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그래서 덕분에 조금이나마 제가 예약한 자리와 근처에서 차량을 주차시키고

 

짐을 편하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연인들끼리 온 카라반에선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카라반 캠핑을

 

즐기기 한창에 있었는데, 저도 어서 짐을 풀고 캠핑을 즐겨야겠더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짐을 옮기던 중에 비가 점점 그쳐감을 느껴 오늘 실제

 

ASMR을 들을 기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하더니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뿌연

 

플레어현상이 나타나서 사진을 방해하네요 ㅠ 

 

 

짐을 모두 풀고 차량 앞에서 고래불해수욕장을 기념하며 사진을 한장더 

 

남겨봅니다. 저기 끝에 산등성이를 은은히 비추는 주황색깔 불빛이 더욱이

 

혼자서 캠핑할 저의 마음을 고독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캠핑은 조용히 혼자서 즐기다가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더 잘된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도 바쁘고 정신없었던 일상중에 잡념을 없애고 혼자서 캠핑을 즐기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생각정리도 되던데.. 나름 저만의 스트레스 관리방식입니다.

 

 

 

캠핑 짐을 풀기 위해선 고래불국민야영장의 한가운데 있는 리어카를 

 

가지고 와야하는데 제가 묵을 자리가 워낙 끝머리쪽이다보니

 

어디까지 끌고가야하는지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이 사슴 카라반을 기점으로 꺾어 들어가면 야영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역시 사진을 남겨봅니다.

 

 

사진을 한참 찍는 동안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네요.

 

하긴 밤인데다 별달리 나와서 할게 없으니 나올리가 만무합니다.

 

 

 

 

 

" 숲속야영장에 텐트를 치다. "

 

 

 

오늘 가져온 텐트는 '힐맨 - 벙커돔ver2' 입니다.

 

예약했던 데크의 자리에 딱 알맞게 설치되어줘서 참 좋았습니다.

 

예전에 천안 캠핑장을 갔었을 때, 데크자리가  좁아서 텐트가 삐져나가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잘때 으실으실하더라구요 ㅠ

 

 

하지만 이번에는 데크와 텐트의 너비가 딱 알맞게 떨어져서 적어도

 

차가운 바람은 맞지 않으며 잠을 청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잠을 청하기 직전까진 가져온 맥주와 각종 술들로 고기를 구우며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 야영장을 찾은 동해바다의 아침 "

 

 

 

몇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날 적당히 술을 마시며 혼자 잡념을 하다가 야전침대에 누우니

 

나름 긴(?) 운전과 알딸딸한 기분에 취해 어떻게 잠들어버렸는지 몰랐을 무렵.

 

전날 동해바다의 아침을 맞기 위해서 설정해뒀던 알람이 울리더군요.

 

 

그 어느때보다 해가 밝고 힘차 보이는게 2년전 친구와 함께 

 

동해바다 해맞이를 했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비록 이번엔 혼자서 동해바다 해맞이를 구경하게 됐지만요.

 

 

 

 

 

 

 

숲속야영장 C20 데크는 화장실과 조금 거리는 있지만 만약 많은 사람들이

 

데크를 이용하는 때라면 조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라 참 좋은 위치인것 같았습니다.

 

만약 다음번에도 여기 데크를 이용하게 된다면...

 

저는 C구역이 아닌 오토캠핑장쪽을 이용하게 될 것 같네요(??)

 

이유인즉.. 카라반에 숲속야영장이 가려져서 동해바다를 바로 볼 수가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ㅅ=;; 

 

그렇다고해서 카라반에 있는 사람들도 카라반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앞에 적당히 자란 나무들 덕분에 전망을 가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동해바다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C와 B는 피해서 

 

오토캠핑장을 이용하셔야 눈을 뜨고 텐트를 열고 나가자마자 

 

동해바다를 만끽 하실 수가 있습니다.

 

 

" 동해바다를 구경가다 "

 
 

 

어떤 여행이던 이런 그림자 사진은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ㅅ=; 

 

혼자 다니는 여행을 시작한지 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이제는 이런 사진을 혼자 남기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하고싶은데로 하는 제가 더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만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진 한장이니까요 :)

 

(어제완 너무도 다른 고래불야영장의 하늘과 바다색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 동해의 파도를 마중나온 해변의 모습 "

 

 

 

전날 제법 바람이 불더니 이윽고 아침을 맞이한 동해바다의 파도 역시

 

제법 거세보였습니다. 특히 해변을 바닷물이 적실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어찌나 더욱 차갑게 들려오던지 복잡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

 

 

 

 

정말이지 후에 여유돈이 생긴다면 꼭 이 동해바다를 바로 만끽할 수 있는

 

곳에 집을 지어두고 별장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너무 나이가 들면 캠핑을 하기엔...  무리가 있겠죠?;; ㅎㅎ

 

 

 

 

 

 

 

해안방재림 조성.

 

이렇게 나무로 야영장 앞 경치를 가로막은 이유가 있었군요..

 

그런데 야영장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길에 철조망까지 만들어두었던데

 

그건 좀 다시 거두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해안 바다앞 해변을 조금 거닐다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옵니다.

 

전날 밤 봤던 은은하게 빛나며 운치를 띄던 봉송정은 아침을 맞고

 

푸르른 하늘과 함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

 

 

 

화장실과 취사장이 조금 거리가 있긴 했지만 지금껏 다녀온 야영장들중

 

가장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잘나오며 넓어서 사용하기 좋은 장소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사슴 카라반과 강아지 모습의 카라반이 인상적이네요.

 

부모님과 같이온 아이들이 이런 컨셉을 굉장히 좋아할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사진을 남기는 저에게 있어서도 너무 심심한 사진이 되지않게

 

꾸며줘서 좋더라구요 :)

 

 

궃은 날씨에 출발을 갈팡질팡하며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나름 뜻깊은 캠핑과 여행이 된 듯 했습니다.

 

머리속에 기억과 추억이된 어제일들 그리고 사진들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봅니다.

 

 

 

 

 

" 고래불캠핑장을 나오며... "

 
 
고래불캠핑장 사이트중 오토캠핑장 사이트의 근처에는 
 
고래불해수욕장을 상장하는 조각상들이 많았습니다.
 
 
 

 

고래불 조각상을 두고 어떤 남자가 무릎을 꿇고

 

고백하는 듯한 모습이네요 :) 제법 인상적입니다.

 

고래불의 멋진 모습에 감탄해서 꽃을 올리는걸까요? ㅎㅎ

 

 

늦은 시간에 도착함에도 불구하고 관리소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도 받고

 

깨끗한 야영장에서 하루 묵고 멋진 동해바다를 볼 수 있었던 고래불국민캠핑장.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번엔 이른 아침에 와서 꼭 고래불의 정취를

 

오랜시간동안 즐기다가 가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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